2007년 12월 05일
후린 가의 보육일기 : 첫째날
경고: 배경지식이 없다면 무슨 헛 소리인지 이해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블로그 일기용 문체로 적혀 있습니다. 빠슨심이 넘칩니다.

< 사진설명 : 사무실의 한 구석 책상 위. 후린의 아이들 원서와 번역 원고 프린트. 찬조출연: msn의 켈레보른 군(이 블로그 배너 그린 사람) >
이 말이 하고 싶었다!
........ㅠㅁㅠ 후린 킹왕짱 재밌어요!
설마 이 정도이리라고는.. (물론 저는 연구소에서 있었던 '언피읽기'참여를 하지 않아서 더 그렇겠지만요)
[언피](=끝나지 않은 이야기 Unfinished Tales) 읽었어도 .. 하나로 이어진 내용을 이야기체로 죽 읽는 재미는 소록소록 있을 것 같고요.
물론 [후린]보실 많은 분들이 [실마]는 보고 [언피]를 안 보셨을 것이니 저와 비슷한 느낌일거라고 생각되어요.
이런 식으로 편집된 것을 읽으니까, 비로소 한없는 눈물의 전투에서 핑곤 군대의 양상도 훨씬 머리에 쏙쏙 들어와서 좋군요. (교정을 위해선 실마랑 본문 비교하느라고 좀 많이 땀 흘리긴 했지만)
한쪽 진영을 중심으로 보여주니까, 너무 큰 그림으로 설명만 죽 나온 실마릴리온보다 훨씬 집중된 각도에서 볼 수 있어서요.
오늘 너무 추워서 콧물 흘리느라고 많이는 못 본 느낌이지만. 영화화 제안이 왜 들어오는지 정도는 알 것 같네요.
그나저나 순진한 투린 어린이 귀엽달까 ^^; 급 호감
'저는 자라서 짱센 요정용사가 될래요 +ㅅ+/~'
그리고 후린이 붙잡혀 심문당하는 장면에서 모르고스와 후린 대화 보며 배잡고 굴렀................
후린은 계속 코웃음만 치는데 정보 얻어내려고 애쓰는 모르고스가 무척!!! 귀엽다 ㅇ<-< >-<ㅇ
대마왕 중의 대대대대마왕님이 그래도 되나요 >-<ㅇ ㅇ<-<
모르고스가 왜 후린을 그렇게 싫어하게 되었는지 알 만함... 협박을 해도 안 들어, 보상을 준대도 안 들어..
내가 얼마나 대단한지 볼래? 하고 힘자랑을 하질 않나.... 그런데 후린은 무슨 말을 해도 얄밉게 착착 받아넘겨, 절대로 말 싸움으로 이길 수가 없으니까... 발끈해서 저주를 씌운 거였다!!! ㅇ>-<
모르고스가 후린에게 말리고 있어!! ㅇ>-< 투린아, 아주 갱장한 아버지를 두었구나........
후린 살리온 씨.. 이왕 죽을 바에야, 실컷 골려 먹어나 보자- 였던가요. 아이고. 아이고.
모르고스를 투덜 투덜 욕을 하게 만드는 사람은 당신뿐일 거예요.
아ㅡ 정말 이 3장의 대화편은 길이가 짧지만 너무 재미있었고, 톨킨의 언어유희가 많이 나오는 바람에 1, 2장에 비해 유례없이 번역을 검토해봐야 할 게 많이 나온 곳이기도 해요. 그게 전부 다 둘이 주고 받는 대사 부분.
특히 모르고스 말투가... 그냥 두면 정말 읽기에 유쾌(?)하긴 하지만.. 과한 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고, 또 고쳤다가 너무 엄숙주의로 가면 그것도 전혀 아니다 싶고...
'(네 가족들은) 이제 내 마음대로 할 수 있단 말이야'~~ '빌어먹을' '형편없는 인간 같으니라고'~ '네가 발라 본 적 있어?'
게다가 원조 '스틸낫킹still not king'은 아라고른이 아니고 모르고스였다!
후린이 모르고스더러 'not while you keep this shape, and desire still to be a king visible on earth'(네가 이 형체 그대로, 여전히 눈으로 보이는 지상의 왕이 되려고 하는 한 불가능한 일이다) 라고 하는데, 원문을 보고 푸웁 뿜었어요. ㅠㅠ 후린, 말빨 하나로 모르고스를 순식간에 스틸낫킹 만들다...
이래저래 사무실 책상에 앉아 혼자 책에 고개를 박고 배를 움켜잡느라 고통스러워하다 돌아왔답니다.
# by | 2007/12/05 23:40 | ~후린 가의 보육원 | 트랙백 | 덧글(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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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체 : 잘생겨서 쉽게 호감받는 마스크에 베렌과 함께 2대 영웅으로까지 불리우는 훌륭한 전투력 보유(베렌의 경우 레이디안에서야 베렌의 무력이 돋보이지 않았지만, 베렌죽고 전쟁난꼴 보면 실제로는 엄청날듯)
교양 : 싱골왕의 양자로 일품으로 교육받아, 어디에 무슨 엿같은 이름을 들여대도(..나르고르론드로 갈때 처음 쓴 가명..) 금방 호감받는 1등급 대인교제술 보유.
활력 : 그 카리스마로 어디에 가든 금방 패거리를 만들고, 앞서 뭔 짓을 해서도 쉽게 우정을 회복할수 있음
심지어 높은이들의 조언을 그냥 씹어도(싱골의 사면령이나 울모의 조언) 그걸 그냥 용인해줄 정도로 주위에게 콩깍지를 쒸워버림
................근데 그럼 뭐하나, 험난한 인생살이에 사람이 망가져서 꾹 누르면 바로 튀어오르는데다가 피해의식 가득해서 벌벌 떨면서 도망다니고, 그런주제에 지 주제는 X 만큼도 몰라서 조금만 편해지면 뭔 짓이라도 지 주제도 모르는것 다 티내버리고, 무엇보다 "모르고스님이 [친히] 보고계셔" 인데......
요즘 후린의 아이들 게임화 생각까지 들어서... 제 망가진 인성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이거는 얼마 안있어 하나 포스팅 할듯....
3단 이어쓰기를 하자면, 기성세대에 대항하는 젊음의 표상들이란 참 민폐의 화신이죠.
여튼 어차피 투린에 죽을 모르고스 ㅁㄴㅇㄹ... 후 빨리 보고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