톨킨의 화가들 : 가운데땅을 그리다

현재 출간 준비중인 톨킨 관련 화보집들을 알릴 겸, 대표적인 톨킨 화가들을 소개할까 합니다. 각 화가 밑에 연결해둔 사이트로 가시면 그들의 그림을 감상하실 수 있어요~

강렬하고 드라마틱한 액션의 한 순간,
존 하우 Howe, John

이번 반지의 제왕, 호빗, 실마릴리온 재간본의 표지를 장식하게 된 존 하우입니다. 또다른 일러스트레이터 알란 리와 함께 영화의 컨셉 아티스트로도 유명합니다. 그의 그림은 책 표지는 물론이고 여러 톨킨 관련 상품에서 볼 수 있습니다. 톨킨 달력이라든가, 아름다운 가운데땅 지도 및 지도책, 보드 게임, 트레이딩 카드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 신화와 마법 Myth & Magic > (한국어판 제목 미정)
씨앗을 뿌리는 사람에서 올해 하반기쯤 번역 출간할 예정인, 그의 화보집입니다. 톨킨의 작품에 대한 일러스트는 물론이고, 다른 판타지 작품 관련해서 그가 그린 작품들이 많이 실려 있습니다. 이 책에 따르면, 그는 고등학생일 때 처음 반지를 읽었고, 또다른 톨킨 화가인 힐데브란트 형제가 그린 톨킨 달력에 감명을 받아 일러스트를 그려야겠다는 꿈을 키웠다고 합니다.

특징-
상상력을 자극하는 화면.
그림의 색이 살아 있고, 정감과 활력이 넘친다.
주로 책의 특정 장면을 잡아 그린다.

공식 사이트 - http://www.john-howe.com/
롤로조 톨킨 갤러리 - http://fan.theonering.net/rolozo/collection/howe/


화폭에 들어간 가운뎃땅, 부드러운 감성,
알란 리 Alan Lee

반지의 제왕 - 작가 탄생 100주년 기념판(원서)에 삽화를 그린 것으로 유명합니다. 이 그림들은 한국어판 양장본 반지의 제왕에도 똑같이 들어간 바 있습니다. 존 하우와 함께 피터 잭슨의 영화에서 작업했습니다.

< 반지의 제왕 스케치북 Lord of the Rings Sketchbook > (한국어판 제목 미정)
이 책에 따르면, 삽화를 많이 넣어서 반지 100주년 기념판을 만들자는 아이디어는 바로 그가 낸 것이었다네요. 열일곱살에 처음 읽은 반지의 제왕과 같은 책에 감명을 받아, 이야기의 삽화를 그린다는 꿈을 가지고 그림 공부를 해, 결국 성공했다고 하니 굉장합니다.
이 책은 제목답게 그의 연필 스케치가 낙서까지 하나하나 실려 있는데, 대부분 이 책에서 처음 공개되는 그림입니다. 그의 연필화는 채색보다 더 뛰어난 것도 많답니다. 처음 컨셉을 잡았을 때의 풍부한 느낌을 볼 수 있어서, 수채화와는 또 다른 큰 매력이 있습니다. 역시 번역 출간 예정.

특징-
깨끗하고 맑다.
부드러운 수채 느낌이 자연스럽다.
특히 풍경 묘사에 뛰어나며, 인물들도 위화감이 없다.

공식 사이트- 없음.
롤로조 톨킨 갤러리- http://fan.theonering.net/rolozo/collection/lee/


자기 작품의 삽화를 자기가 그린다고?
J.R.R. 톨킨

자신의 소설 삽화를 스스로 그린다.... 능력만 된다면, 꽤 많은 작가들의 은근한 소망 중 하나가 아닐까요? (궁극의 로망일지도)그는 정식으로 그림 교육을 받은 화가는 아니지만, 정성과 섬세함, 상상력으로 자신의 이야기를 직접 그려 보곤 했습니다. 물론, 이러한 건물과 배경의 시각화 작업은 소설 쓰기에도 도움이 되었죠. 책에 실려 있는 지도들이랑, 모리아 문을 그린 펜화를 기억하시나요? 그건 그가 직접 그린 것입니다. (심지어, 그의 소설들 초판 표지는 그가 직접 그려 출판됐었습니다!)

< J.R.R. 톨킨 : 예술가이자 일러스트레이터 J.R.R. Tolkien : Artist & Illustrator > (한국어판 제목 미정)
이전에 잘 알려지지 않았던 그의 그림들을 모아서, 자세하고 두터운 해설과 함께 소개한 책입니다. 톨킨 팬이라면 꼭 봐야 될 책이라고 할 수 있겠죠. 글 뿐만 아니라 그림들을 통해 그의 작품들에 대한 넓고도 섬세한 이해를 넓힐 수 있어 즐겁습니다. 소설들을 읽고 나서도, 나는 좀더 뭔가 필요해~ 라는 분들께. 또한 그림들 덕분에 지루하지 않은 그의 전기를 읽고 싶은 분들께도. 역시 번역 출간 예정.

특징-
이야기를 보여주는 그림.
펜, 색잉크, 물감, 색연필 등의 손으로 그린 그림의 맛
그의 상상 세계를 눈으로 보여 주는 해설의 기능을 하거나, 동화풍의 아기자기한 그림

공식 사이트 및 갤러리- 없음. 그의 그림은 톨킨 재단에서 엄격히 저작권 통제중에 있습니다. ^^;; (대량의 무단 사용이 발각되면 변호사가 쫓아와서 사이트 문이 닫혀버리는 사례도..)

그런고로 나중에 이 블로그를 통해서 몇 점 소개해 드릴까 합니다.^^//
사실 그는 직접 쓰고 그린 그림 동화책도 낸 바 있습니다. 국내에도 출간되었던 '블리스 씨 이야기'(자유문학사) 가 그렇고, 또 '북극에서 온 편지'(씨앗을뿌리는사람) 도 그 중 하나일 수 있겠네요.


꿈꾸는 듯 낭만적인 형제 화가,
그렉, 팀 힐데브란트 Hildebrandt, Greg and Tim

존 하우 이야기에서 언급된 김에 소개해 드립니다. 이 분들(형제가 같이 그림)은 비교적 덜 알려졌지만, 실은 연대로 보면 1대 톨킨 화가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들의 그림은 주로 발렌타인 판 톨킨 원서들의 페이퍼백 표지에서 볼 수 있습니다. 톨킨 달력들은 이분들의 가장 유명한 업적입니다.

그림 한장 소개하겠습니다. 갖고 있으면 너무 편리한 톨킨 사전, < The Complete Guide to Middle-Earth >(번역본 없음)의 표지로도 사용된 예쁜 원정대 그림입니다. 누르면 매우 커집니다.


특징-
낭만적. 어떤 그림은 동화적이기까지 하다.
그림에 빛(광선)의 효과가 뛰어남.
인물의 표정이 생생하게 살아 있다.

공식 사이트 - http://www.brothershildebrandt.com/
이분들 공식 사이트가 제일 재미있을 것이라고 생각되네요. 반지 말고도 수많은 SF 판타지 그림을 지금도 그리고들 계십니다. 스타워즈에다가 심지어 마블코믹스도 있습니다.
또다른 공식 사이트 - 스파이더웹 아트의 힐데브란트 갤러리
이곳에서는 그림을 구경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작품을 살 수도 있습니다. 포스터나 책자도 있고 심지어 작품 원본도 (비싸지만) 구입가능합니다. 이미 대부분의 작품이 수집가에게 인기리에 팔렸습니다.
롤로조 톨킨 갤러리 - http://fan.theonering.net/rolozo/collection/hildebrandt/


절절한 감정과 빚은 듯한 아름다운 풍경,
테드 네이스미스 Ted Nasmith

마지막으로 빼놓을 수 없는, 이미 다들 잘 아시고 있는 한국판 실마릴리온 양장본의 삽화가입니다. 원래는 건축디자이너입니다.
이분 그림은 특히 물이나 하늘의 묘사가 참 아름답습니다. 반면 이분이 그린 인물들은 절절한 고통을 나타내는 그림이 참 많습니다. 내용을 알면 가슴 저미는 실마릴리온 표지그림이나, 후린의 가족을 그린 그림들 같은 것들이 그렇지요. 또 모르도르에서 고생하는 샘과 프로도의 그림도 그렇습니다.

최근에 새로 하퍼콜린스에서 나온 2004년판 실마릴리온(원서)에는 아름다운 삽화가 몇 장 더 추가되었더군요. 한 장 올려봅니다. 나머지는 그의 사이트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특징-
강렬한 인상.
그림에 신비롭고 미묘한 분위기가 흐른다. 로리엔이나 발리마르처럼 신비로운 장소를 잘 묘사.
그가 그린 인물들은 감정이 강조되어 있다.

공식 사이트 - http://www.tednasmith.com/
롤로조 톨킨 갤러리 - http://fan.theonering.net/rolozo/collection/nasmi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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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Tolkino | 2007/07/09 00:56 | ~책 관련 정보 | 트랙백 | 덧글(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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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에스텔 at 2007/07/09 22:53
으헉. 톨킨 교수님 일러스트집까지 나오는 겁니까...!!!ㅠㅠ
가만, 일러스트집만 세 권에다 후린의 아이들, 반지 한정판에...
톨킨 교수님 동화집(이라고 해야 하나?)도 나온다고 했던 것 같은데...
우어어~~ 기쁨과 아픔이 동시에 심장을 강타합니다. 어흑.
한 달에 얼마씩 떼어둬야 하는 건지 대강 계산을 좀 해봐야...ㅡ.ㅜ
델레이판 그림을 저렇게 보니 반갑고 새롭고 그렇네요^^/
Commented by 카방클 at 2007/07/10 05:47
=ㅁ=!!! 저 마지막 그림은.... 가녀린 백조들을 혹사시키며 발리노르로 향하는...
Commented by 금숲 at 2007/07/10 15:36
에스텔 / 음음음음.. 이렇게 한꺼번에 내도 되나~ 쫌 걱정입니다. ^^;
Commented by 금숲 at 2007/07/10 15:37
카방클 / 림하~ 잘 봐봐 저 백조들~ 사람보다 커.
Commented by 카방클 at 2007/07/13 02:08
음..그러고보니 정말 자이언트 백조들이군요;;;
Commented by 고어핀드 at 2007/09/10 10:59
좋은 글 잘 읽고 갑니다. 갤러리 들어가서 한참 감상했답니다. 저도 저 화보집들을 사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Commented by Tolkino at 2007/09/11 01:23
고어핀드 / ^0^ 감사합니다. 고어핀드 님 블로그도 가보니 재미있는 글이 많은 것 같은데요? 역사자료가 특히 눈에 띕니다. 천천히 잘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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